[반디와 나무/육아일기] - 2003. 11. 11. 21:47  by 사가아빠

반디가 덜 자라는 것은
생각해보니 내 입맛이 없어서 인가봐요.
다시 위가 불편해져서
트름만 나오고 헛구역질도 나고
그래도 요샌 귤이 너무나 맛있어요.
매일 2천원 어치씩 사다 먹지요.
저녁에 산책삼아 나가서 귤을 사요.
가끔 군고구마나 붕어빵을 덤으로 살때도 있구요.
밥맛만 없나봐요^^
아빠말이 올 겨울엔 귤 실컷 먹을것 같데요.
원래는 임신 초에 먹는거 아니냐면서
하지만 임신초엔 귤 철이 아니었는걸 어쩝니까
지금이라도 먹어야지~
원래 귤을 좋아해요.
게다가 내년부터 못 먹을지도 모르니 많이 먹어둬야죠.
설마 반디가 노란 얼굴이거나 귤껍질 같은 피부로
나오진 않겠지요.
오늘 티비를 보는데 어떤 모녀가 정말 얼굴이 너무 닮았더라구요.
혹시 반디가 내 얼굴을 닮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음파 사진상으론 아빠를 닮은것 같던데
눈만 날 닮기라도 한다면??
아빠에게 '반디가 내 눈 닮으면 어쩌지?'
'왜? 새우야?' '응, 원래 새우야.'
사실 현재는 쌍커풀을 만든 후라서 새우눈이 아니거든요.
티비에서 눈도 안떼면서 하는 아빠의 대답
'에고~ 내가 돈 많이 벌어야지 뭐....'
'의사에게 미리 봐달래면 안될까?'
'의사가 낳고 나면 봐준다고 할껄..'
눈 크기는 낳아봐야 알겠지요?
눈은 정말 아빠 닮아야 할텐데
아니면 20년쯤 후엔 작은 눈이 미인 대접을 받거나
반디야 원작이 미흡해서 고민이 많단다.
니가 알아서 선택해 달고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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