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는 어느덧 7개월이 됐습니다.
몸무게는 8.5키로 정도되구요.
아주 실~~하게 보입니다.
6개월에서 7개월이 되는동안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앉을때도 전에는 아슬아슬해 보이더니
이제는 안정돼 보이네요.
또 이가 많이 났습니다.
무려 7개의 이가 나왔습니다.
그중 5개는 현재 나오는 중이네요.
맨 처음 나온 아랫니 두개만 다 자란듯 합니다.
세은이는 먹는 욕심이 많습니다.
누가 마시거나 먹는 것을 보면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예 입을 벌리고 기다립니다.
그래서 이가 빨리 나올까요?
이가 아직도 나오는 중이라서 정말 간지러운가봐요.
틈만 나면 다른 사람 손을 잡아서 깨뭅니다.
제법 쎄게 뭅니다. 지난주에는 아빠 손가락에 피도 났다구요.
이가 나오면 닦아주어야 한다고 해서
이를 닦기 시작했는데
이 닦을때 나는 치카치카 소리가 재미있는지
그다지 싫어하지 않습니다.
목욕할때 물장구 치는 법도 배웠구요.
전에는 목욕통에 앉혀서 등을 받쳐주었는데
지금은 자신이 목욕통을 잡고 있습니다.
기려고 자세도 잡습니다.
그런데 아직 앞으로 나가는건 서투르지요.
또 서는 것을 무지 좋아합니다.
손을 잡고 일으켜주면 베시시 웃으며 서있습니다.
보행기를 열심히 타고 있으니 다리힘을 길러서 아장아장 걸을 날이
그리 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말도 정말 많이합니다. 물론 다 옹알이라서 알아들을 수는 없지요.
시끄럽게 소릴 지르기도 하고 뭐라구 중얼거리기도 합니다.
아무도 알아듣는 사람은 없지만 다들 맞장구는 쳐줍니다.
이젠 나무 이야기를 해볼까요?
확실히 나무는 세은이 때와는 많이 다릅니다.
입덧도 적게 했고 식욕은 더 좋구요.
세은이 때처럼 병원 가기가 자유롭지 않으니
어떤지 확인이 잘 안되서 궁금은 하지만
둘째라 그런지 잘 자라리라 그냥 믿습니다.
나무는 이제 17주가 넘었습니다.
아마 지금쯤을 팔다리를 휘저으며 움직일 테지요.
요새 배 근육이 자주 경련이 생기고
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세은이 때보다 더 이른듯 하네요.
2-3주 안에 태동을 느낄 수 있게 될겁니다.
이 나라는 성별에 구애를 안받습니다.
다음에 병원에 가서 초음파를 보면
나무가 여자아이 인지 남자아이 인지 알 수도 있습니다.
어느쪽이든 세은이와 사이 좋게 지내면 좋지요.
세은이가 가끔 떼를 쓰는데 다들 둘째 시샘이라고 합니다.
세은이는 아직 어려서 동생 시샘은 안할것 같은데
다들 애기라서 더 잘안다고 하네요.
정말 그럴까요?
나무도 세은이가 있다는 걸 알까요?
내년 1월이 되면 나무가 우리옆에 정말 나타난답니다.
세은이 신생아 때 얼마나 신기하고 이뻤는지
그 감동을 생각하면 나무의 탄생이 너무너무 기다려집니다.
아마 나무도 세은이를 닮아서 건강하게 태어나겠지요.
그리고 이쁘게 자라겠지요.
나무야 어서오렴.. 엄마랑 아빠랑 세은이가 기다린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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