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와 나무/자라면서] - 2010. 7. 11. 14:03  by 이뿐아가
어제 아이들과 영화 '슈렉'을 보러 갔습니다.
말로만 듣던 3D를 보러 갔었지요.
좀..아쉽더군요. 슈렉 1편을 너무 재미있게 봤었는데
2.3편은 제겐 재미가 덜하네요
영화를 보고 바로 저녁을 먹을 예정이라 아이들에게 간식을 사주지 않았습니다.
대신 내일 그러니까 오늘 간식으로 팝콘을 주겠노라 약속했었지요.
점심을 먹고 나서 30분쯤 뒤부터 팝콘 타령에 들어간 아드님..
일 좀 보고 같이 간식을 즐기려던 계획과는 무관하게
팝콘을 렌지에 돌리기 시작하자 마자 정신없이 바쁘더군요.
조금 후에 아이들이 쪼로로~ 제게 와서 내민 것은
각자 팝콘 한알..
교육받은 대로 어른부터 드린다는 부분을 충실히 지켰습니다.
간식을 얻은 아이들은 그뒤로 조용해지고
저는 저대로 바쁜걸 마무리하고 애들을 불러보니
둘이서 가루를 덕지덕지 붙인 얼굴로
빈봉지를 들구 나오네요. 빈봉지.. ㅠㅠ

'얘들아.. 엄마껀 안남기구 다 먹었어?'
그러자 애들은 황당하단 표정으로
'엄마 처음에 팝콘 드렸잖아요~'
첨에 줬다고? 설마.. 달랑 두알 준 거?
그랬습니다.
아이들은 달랑 두 알을 엄마에게 먼저~ 드렸으니 임무 완수한거고
자기들 몫인 두알 빼고 남은 팝콘을 다 먹었네요.
다음부턴 팝콘을 몇알 달라고 미리 주문하던가 해야지.
오랜만에 팝콘이었는데 냄새만 맡고
겨우 두알.. 입만 버리고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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